최상급(새책)

20세기 사상사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인물 중 하나인 프로이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을 그의 치료용 소파를 서술자로 해, 프로이트의 일생을 훑는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 창안자이며, 무의식을 탐구한 학자이다. 삽화가이자 재담꾼인 지은이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를 준다.

1부에서는 1856년 프라이베르크에서의 탄생부터 그의 역작 <꿈의 해석>이 출간되기 전까지의 시간들이 서술된다. 가톨릭 보모에 의해 전투적인 무신론자가 되는 과정, 우수한 능력을 가진 아이로서 집안에서 ‘어린 폭군’으로 군림했던 에피소드, 빈 대학 의학부에서 수학했던 시간들 등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꿈의 해석>출간 이후부터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프로이트가 학문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를 서술한다. 중년에 다다른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분석의 실패를 겪고, <꿈의 해석>에 대한 미진한 반응으로 우울함 속을 거닌다. 그러나 1902년부터 그의 숭배자들로 이루어진 ‘정신분석 수요 모임(이후 정신분석 협회)’의 활성화, 1909년 미국 방문, <일상생활의 정신 병리학><토템과 터부><나르시시즘 입문>등 다양한 저작의 출간 등 그의 정신분석학은 전성기를 맞이한다.

3부는 1914년 6월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시작한다. 프로이트의 맏아들은 포로가 되고, 조카는 전사했다. 그러나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정신분석은 국제적인 집중을 받고 성공한다. 몇 년 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히틀러가 빈을 침공하자 프로이트 일가는 이를 피해 런던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일 년 후 그곳에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