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국립제주박물관은 개관 12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특별전 ‘한라산’을 열었다. 제주 문화의 모태인 한라산에 대한 옛 선인들의 유산과 학문적 연구 성과를 모두 모아,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하게 되었다. 제주도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한산은 다양한 식생과 동물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이며, 제주인들에게 자신의 속살을 내어준 생명의 요람이다.

한라산은 척박한 땅을 일구며 고난의 역사를 겪어온 제주인의 삶을 묵묵히 바라보았을 것이다. 한라산은 제주의 정체성이며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다. 남녘 한라는 북녘 백두와 함께 우리 모두의 가슴 깊이 새겨져 있으며, 제주에 뿌리내렸거나 드나든 이들이 한라산을 노래하고 글을 짓고 많은 기록을 남겼으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거듭난 ‘제주고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중심도 한라산이다. 이제 우리는 한라산의 경관과 생태가 영원히 보존되고, 그 터전에서 형성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더욱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목차

서문
1. 한라산
2. 한라산과 사람들
3. 한라산의 신앙과 전설
4. 한라산의 풍경과 시
5. 이방인의 눈에 비친 한라산
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