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현대 자유주의 철학을 비판하며 플라톤과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새롭게 바라본 책. '인간의 삶에서 무엇이 궁극적 가치가 되어야 하는가', '자유란 무엇인가', '가치와 자유를 조화시키는 방안은 있는가' 이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저자는 누구보다 자유의 소중함을 역설했던 밀과 반자유론의 선구자로 이해되는 플라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를 시도한다.

책은 플라톤이 그의 후기 저작에서 자유가 없으면 국가의 통일도, 발전도 기약할 수 없음을 밝히며 그가 비난했던 것은 주관적, 상대적인 자유만을 주장했던 소피스트였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플라톤이 지향했던 자유는 각자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적극적 자유'라는 것. 저자는 이 같은 플라톤의 자유론과 밀의 사상 사이에서 연관성을 발견하고 현대 자유주의 철학이 소피스트적 논리와 다를바 없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