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 - 민음의 시 186 (알시3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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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민음의 시' 186권. 노래하고 연주하고 평론하고 강의하는 시인 성기완의 네 번째 시집. <쇼핑 갔다 오십니까?>, <유리 이야기>를 통해 독특한 에너지와 혼성적인 언어 세계를 표출하는가 하면 <당신의 텍스트>에서는 텍스트적 사건으로서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이자 두 번째 시집 앨범 동시 발매다.
성기완이 펼쳐 보이는 여러 작업 가운데 가장 성기완다운 매칭이라 할 수 있는 시집-앨범의 쌍이기도 하다. 일종의 '사운드 아트'라 할 수 있는 시집 <ㄹ>은 총 세 개의 부로 구성되었으며 56편의 시를 담았다. 성기완 시인은 시단의 테러리스트라 불릴 정도로 기존의 시적 언어를 부정하며 '가능한 거의 모든 실험 시'를 써 왔다.
이번 시집에서 선보이는 시편들은 실험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정치적, 윤리적 메시지를 담아 전위성까지 더했다. 모든 상황을 시적으로 변형하는 훈련을 해 온 성기완 시인의 실험은 <ㄹ>에 이르러 절정에 다다랐다.
그는 음악, 산문, 전화 통화에서부터 문자메시지, 트위터 문장, 광고 카피를 거쳐 거리의 간판, 술집 옆자리의 대화, 타인의 웅얼거리는 소리까지도 모두 시로 바꾼다. 그는 세상의 모든 무의미를 의미화하고 모든 의미를 재구성한다. 그에게 시가 아닌 대상은 없으며 시에 대한 그의 태도도 그만큼 열려 있다. 작품 해설에서 시인 이준규는 이를 '천박해질 수 있는 용기'라고 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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