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석주의 여섯 번째 평론집이다. '이미지'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시의 다양한 울림을 조명하고,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들을 면밀하게 분석.비판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 문학비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1부와 3부에서는 '이미지들의 현상학'이라는 방법론으로 한국 현대시의 중심을 가로지른다. 각각의 글은 20세기 초의 김소월부터 20세기 끝자락의 송찬호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동물, 식물, 공간, 시간 등의 이미지들이 안으로 품고 있고, 또 밖으로 내뿜는 다양한 형상과 상징적 의미들을 짚어냈다.

2부에서는 성석제, 이윤기, 전경린, 윤대녕, 김영하, 배수아, 하성란, 장정일, 신경숙, 공지영, 은희경 등 당대 소설가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서사적 특징과 그 매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냉정한 비판도 함께 보여준다. 그와 함께 탈역사적.탈이념적인 판타지 소설 작가들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유령에 대한 논쟁과 그 변이 과정, 1990년대 하루키 소설과 우리 소설의 상호 소통의 흔적 등에 대해서도 통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