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단순히 색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그림, 소설, 영화, 건축물 등을 오가며, 그간의 문화가 색을 어떻게 다루어왔는지 논하는 책이다. 이를 위해 멜빌의 소설 <모비 딕>을 예로 드는가 하면,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 등장하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바흐친과 크리스테바가 언급된다.

그러니 색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서구 문화의 '타자' 문제에까지 담론을 이끌어가는 책이다. 색깔에 대한 우리의 태도, 관념, 그것이 빚어내는 편견, 그 편견이 몸담고 있는 문화를 읽어볼 수 있다.

경계를 넘어 종횡무진하는 지은이의 박식함에 감탄하는 동시에 색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책에 포함된 도판은 원래 원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나, 번역 과정에서 새롭게 덧붙인 것이라 한다.

목차

1장_흰색에서 벗어나기
2장_색깔공포증
3장_색의 위험
4장_색과 언어
5장_색깔탐닉증

- 감사의 글
- 원주
- 참고한 책과 영화
- 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