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 - 시와 금융에 관하여 - 아우또노미아총서 38 (알사28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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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아우또노미아총서 서른여덟 번째 책. <봉기>는 이탈리아에서의 68혁명의 주요 사건에 참여했던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자 프랑코 베라르디[비포]의 최신작이다. 지난 2012년 5월 <노동하는 영혼>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보드리야르의 <죽음과 상징적 조화>, 아감벤의 <언어와 죽음>, 랏짜라또의 <부채인간>,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들뢰즈와 가따리의 <천 개의 고원>, <안티 오이디푸스> 등에서 제시된 사상을 검토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탈산업 자본주의에서의 미디어와 정보기술의 역할에 대해서도 활발히 강의하고 있는 베라르디는, 2013년 상반기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 봉기>는 오늘날의 불안정한 시대를 위한 자율주의자(autonomist)의 성명서이며, 신자유주의와 금융자본이 지구 위에 수립한 파멸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맞서는 구호다. 베라르디는 자본주의 위기 이후의 경제 복원의 개념이 완전한 신화[허구]라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자본주의 위기 이후 사회는, 경제와 금융 부문들이 사회적 행복, 문화, 공공의 이익을 희생해가며 요구했던 처방과 “구제”에 계속 머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대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베라르디는 현재의 위기를 경제적 위기로 이해하기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사회적 상상력의 위기로 이해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 봉기>는 금융자본이 사회를 조작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주요한 언어적 수단인 성장과 빚[채무]이라는 관념에 대항하는 성명서이다. 이러한 대항행동을 위해 베라르디는 전혀 예상치 못한 언어적, 정치적 무기인 시[문학]을 끌어들인다. 언어의 지불거부로서의 시[문학], 의미와 욕망의 관능적 탄생으로서의 시[문학], 정보로 환원될 수 없고, 화폐처럼 교환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시[문학]. 만일 현재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항의들이 구체화되고 방향을 잡게 된다면, 그 혁명은 평화롭지도 않고 폭력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 혁명은 언어적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전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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