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작품 <선택>의 주인공이자 조선의 여인, 장계향의 일생을 충실하게 추적한 책이다. 이 책은 흔치 않은 여성군자로서, 깨달은 조선 여인으로서 장계향이라는 인물을 또렷이 아로새기고 있다. 평범으로 비범을 넘어선 장계향의 일생을 그린다.

장계향의 삶과 그녀가 시, 서, 화 등에서 남긴 자취는 시대의 벽 앞에 고뇌하는 여성을 오롯이 보여준다. 그 치열하면서도 철저했던 여성으로서의 삶은 그녀가 쓴 요리 지침서 <음식디미방>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음식디미방> 이야기를 다루면서, 레시피 하나하나에 장계향의 일생과 그 안에 녹아있는 철학을 섬세하게 읽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