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 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 (나68코너)
저자 | 권명아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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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책세상 / 2009년 초판1쇄 |
규격 / 쪽수 | 150*225(보통책 크기) / 394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상급(하드커버) - 상태 아주 좋으나 옆면과 상단부에 도서 직인 지운 검정 매직줄 있음, 속지 첫장 도서관 직인 있음, 자켓은 없음
도서 설명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한국인들은 세계 대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집념으로 일본어를 배웠고, 2009년의 한국인들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불안을 느끼며 미래를 위해 열심히 영어를 배운다. 두 시대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고 식민성을 규정하는 요인들도 다르지만, 우리가 여전히 식민지 주민의 내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오늘 이곳에서의 한국의 주체성을 구성하려는 역사적 시도 안에서도 스스로 식민 지배를 당한 경험을 줄곧 불러내왔다. 즉 한국의 민족주의는 ‘우리는 식민 지배를 당했고, 한국 전쟁과 분단을 겪은, 슬프고 박해받은 민족이다’라는 자기 서사를 반복 수행했고, 이로써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수난 받은 민족으로 규정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자기 서사로 인해, 해방을 갈망하는 기획들조차 국가, 제도, 자본 등에 흡수되거나 이용되어왔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그래서 저자는 ‘식민지 이후’ 한국이 자기를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역사적 과정들에 대해, 보편적으로 보이는 이념과 이데올로기에서 다양한 ‘차이’들을 규명해내는 젠더 연구와 탈식민주의 이론을 방법론 삼아 접근한다.
오늘날 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에 자리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국가, 교육 제도, 문화 산업, 문학과 예술 생산, 대안적인 해방의 기획 등 광범위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러한 연구는 식민지 이전과 이후, 또 계속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과 역사와 관계하는 식민성의 복잡한 역학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요소와 관점들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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