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달된 안내자의 인도 아래 읽는이들을 원전 텍스트 자체와 대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HOW TO READ'시리즈 중 마르크스를 다룬 책. 지은이는 마르크스의 작품에서 열 개 안팎의 짧은 원전 텍스트를 발췌해 자세히 살펴보면서 주요 개념을 드러내고, 그로써 전체 사상 체계로 들어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

지은이는 마르크스를 가장 생산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마르크스의 글을 모든 수준에서 동시에 읽는 것이라 말하며, 사상가 마르크스에 대한 '철학적 독해'를 시도하고, 마르크스의 철학을 '비판적인 지적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받아들인다.

HOW TO READ 시리즈의 책은 마르크스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것은 이 책의 분량으로는 터무니 없이 방대한 분량이고, 입문서, 안내책으로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더 깊은 탐구를 위한 유용한 안내서로서, 읽는 이들이 이 책을 접하면 마르크스라는 거대한 성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일련의 실마리와 열쇠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