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의 정치인 키케로는 후대 사람들에게 뛰어난 웅변과 방대한 저술로 기억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의 명성에 탄복할만한 성과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키케로가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은이 안토니 에버릿은 <로마의 전설 - 키케로>를 통해 키케로의 역사적 복권을 시도한다. 키케로야말로 당시 몰락의 길을 걷던 로마 공화정을 수호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현실적 정책을 펴나갔던 인물이란 주장을 시작으로, 다른 세력들과의 갈등, 당대 로마 정치의 모순 등을 그려낸다.

또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키케로와 주변 인물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기원전 1세기 당시의 로마 사회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도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