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푸른 이랑 - 이태수 시집(저자서명본) (알사74코너)

침묵의 푸른 이랑 - 이태수 시집(저자서명본) (알사74코너)
침묵의 푸른 이랑 - 이태수 시집(저자서명본) (알사74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이테수
출판사 / 판형 민음사 / 2013년 1판4쇄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41쪽
정가 / 판매가 8,000원 / 8,5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도서 설명

오랜 세월 고집스럽게 지켜온 이태수의 시세계를 마주하다!

이태수의 시집 『침묵의 푸른 이랑』.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시세계를 펼쳐온 저자의 열한 번째 시집이다.
 
모두 4부로 구성하여 맑고 투명한, 진실하고 은은하게 깊은 시로 이루어 내는 성스러운 침묵의 시학을 선보이고 있다. ‘달빛’, ‘구름 한 채’, ‘산다는 건 언제나’, ‘꿈, 부질없는 꿈’ 등 모두 76편의 시들로 이루어져있다.
 
 
아득한 길 2

저 강을 건너야 한다.
징검다리도 나룻배도 없지만
미망이 시간을 더 들어 올리기 전에,
종이 다시 무겁게 울기 전에
건너가야 한다. 물길이 아무리 도도해도
안 보이던 길이 기지개 켜는
강의 저쪽으로 건너가야 한다.
지나온 길 지우며 둥글게 거듭나는
간밤 꿈속의 그 오솔길 더듬어
나를 가로막은 저 강을 건너야 한다.
미망이 강의 이쪽을 뒤덮기 전에
젖은 북이 더 젖어 울기 전에,
다가오다가는 이내 멀어지는
강 너머 아득한 저 허공의 길을.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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