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연구 1세대인 다케우치 요시미의 명저 <루쉰>(1943)이 국내 최초로 완역됐다. 그는 이 책에서 '문학가로서의 루쉰'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계몽가, 혁명가, 사상가 등 루쉰의 다양한 면모는 모두 문학가로서의 루쉰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

지은이는 루쉰의 죽음과 삶에 관한 사실적 접근으로 시작, 루쉰의 전기에서 발생하는 의문들을 되짚는다. 그리고 그의 사상과 작품, 루쉰이 생각하는 문학과 정치의 관계, 나아가 계몽가로서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