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마화 - 문학과지성 시인선 250 - 초판 (알문8코너)

천일마화 - 문학과지성 시인선 250 - 초판 (알문8코너)
천일마화 - 문학과지성 시인선 250 - 초판 (알문8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유하
출판사 / 판형 문학과지성사 / 2000년 초판
규격 / 쪽수 135*200(시집 정도의 크기) / 133쪽
정가 / 판매가 0원 / 10,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천일馬화>는 자본의 논리를 시인 특유의 조롱과 까발림, 날카로운 풍자로 고발한 시집이다. 시인은 자본의 자가증식과 탐욕을 「천일마화」연작시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경주가 계속될수록 판돈은 커지고, 막판이 되면 '뚜껑이' 열린 채로 박터져라 아우성치는 절망의 도가니...경마장. 시인은 현재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이 경마장에 비유한다.

'부진마'에게만 판돈을 걸어오다가, 드디어 38전 1승의 이력을 가진 '황금박스'(부진마)가 1위를 하는 바람에 시인은 판돈에 따라 배당 2.0배를 받는다. 차라리 우승하지 않은 것만 못했다. 이렇게 부진마에게 꼴좋게 배반당한 경험을 시화한 「경마장의 함정」은 이 점에서 투기가 가져온 허망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준다.

'부진마'를 사랑한다고 해서 오로지 일관되게 투자해왔다고 해서, 대박의 기회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 돌고 도는 원형 트랙이야말로 거대 투자자에게만 큰 배당을 안겨주는, 자본의 생리대로만 움직이는 금융 시장이였던 것이다. 이 경마장에서는 모두가 '황금고래'의 유혹에 빠져 갬블러가 된다. 자신의 삶을 배팅하고 때론 좀더 빨리 달리기 위해서 자신의 말을 '거세'하기도 한다. 즉 '황금고래'가 도리어 갬블러를 집어삼키는 형국이다.

이처럼 유하는 자본의 무한한 욕망-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자본증식력-을 비판한다. 더불어 이것이 현재 우리의 삶임을 너무나 분명하고 재치있는 비유로서 또는 '거세당한 조랑말'이라는 너무나 자명한 상징으로서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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