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는 우리 천년 역사 속에서 태동하고 조선 왕조 5백년을 통해 구현된 한국적 고품격 리더십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새 시대에 걸맞는 인물상을 '선비'로 설정하고 이를 다각도에서 제시하고 소개하고 있다.

책은 선비 정신과 시대 배경에 대해 개괄하고, 조선 성리학이 활성화되면서 선비의 활동이 두드러졌던 조선 후기 선비 25명의 삶을 각각 조명한다. 조광조, 이황, 조식, 이이, 박지원, 정약용 등 조선조 선비의 삶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들의 저서와 시.서.화 등을 비롯, 관련된 인물까지 언급하여 해당 선비의 면모를 파악하기 쉽게 하였다.

또한 '선비의 하루' '선비의 독서' 등의 글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하면서 선비들이 즐겼던 오락과 낭만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동시에 지은이는 1623년 인조반정 이후부터 1894년 갑오경장까지를 조선 후기를 설정하고, 조선의 당쟁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등 지금까지의 일반적 역사관과는 다른 주장들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