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이종찬이 걸어온 80년의 삶과 그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한국 정치의 기록.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후손으로 상하이에서 태어나 한국 정치 1번지 종로.중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수평적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어 김대중 정부의 국가정보원장에 이르기까지, 이종찬의 삶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권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숲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종찬의 삶을 돌아보는 사적인 기록인 동시에 대한민국 정치를 낱낱이 고하는 공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일평생 습관처럼 기록하고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른 여러 기록에서 생략된 채, 또는 잘못 그려진 채 비어 있던 많은 장면이 그의 손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된다. 이제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독자의 몫으로 남았다.

총 2권, 15개 장으로 구성되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1권은 해방 이후 귀국해 육군과 중앙정보부를 거쳐 제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활동하던 시기까지를 다룬다. 이어서 2권은 제12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시작해 직선제 개헌과 노태우 정권의 탄생, 3당 합당 이후의 방황, 그리고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김대중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취임해 이 기관을 개혁하던 시기까지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