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사상사의 미래를 위하여 - 개념과 사유 체계의 지속과 대립으로 본 18, 19세기 한국의 사상 (알집12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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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우리가 '자명하다고 느끼는 지금여기의 문화, 언어, 사고' 따위는 근대 이후에 복잡한 교호를 거치며 형성된 결과다. 일상에서 여상하게 넘기는 짬뽕 한 그릇에도 한.중.일이 고단하게 걸었던 역사와 교류의 자취가 서려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여기에서 흔하게 소환되는 것들이 품고 있는 결코 흔하지 않은 작용을 지적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선택한 도구는 개념사이다. '개념과 사유체계의 대립과 지속'이란 다소 딱딱한 부제가 달린 것은 그래서이다. 개념사의 발흥지는 독일이다. 독일의 저명한 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이 제창한 이 독특한 역사 방법론은 유럽 근대 형성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능동적으로 운동한 개념들을, 역사학의 사상사 뿐만 아니라 언어학.통계학.사회학 등등의 방법론을 동원하여 다각도로 해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개념사는 독일을 벗어나 이른바 주변부로 향할수록 이론과 실증 모두에서 더 크게 공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개념사가 중심을 수용하는 주변부의 인식, 태도를 잘 포착하게 만들기 때문이며, 한국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개념사적 문제의식에 입각한 연구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개별 연구뿐만 아니라 개념사를 내세운 장기 인문학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개념사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근대 형성을 탐구하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의 인문한국 사업이 대표적으로, 이 책 또한 그 사업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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