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와 한국문화 - 아시아 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본 한국 문화의 형성 (알47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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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한국 문화의 형성과정을 아시아 여러 나라들과의 교류를 통해 살펴보는 문화연구서.
비교문화와 지역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이 모인 국제한국학회 회원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놓았다. 저자들은 기존의 한국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임을 강조하는 측면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거의 중국쪽에서 영향받아 이루어진 소산이라는 두 가지로 분류하면서, 이제는 이 틀을 벗어나 실증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한다.
즉 이 책의 중심시선은 우리 문화가 주변국들과의 계속적인 교류 속에서 이루어져 왔고, 그런 교통 속에서 우리에게 맞는 적절한 문화를 만들어왔다는 것에 놓여있다.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주변국들은 단순히 중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해왔던 모든 국가들을 포괄한다.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인도 등과 같은 상상밖의 국가들까지를 아우르면서.
또한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학회원의 특성에 맞게 음악, 음식문화, 복식, 유리, 일상생활사, 무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각적인 논의를 편다. 실크로드을 통한 문화의 교섭사를 다루고 있는 민병훈 박사의 글을 비롯하여 우리 음악의 뿌리를 인도 음악에서 찾는 전인평 교수의 글, 중한일 삼국의 음식문화를 '수저'를 통해 살펴보는 주영하 박사의 글등 학문적인 딱딱함이 느껴지는 글에서부터 기행문의 부드러운 글까지 모두 11편의 논문을 모아놓았다.
한편 책 속에는 64쪽에 달하는 원색 화보를 실어 문화교류의 면면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고, 인도 음악 '라가'CD를 부록으로 넣어 글의 질감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책의 뒷부분에는 이희수, 최준식, 주영하 등 6명이 모여 비교문화에 대한 종합토론의 기록을 수록해, 총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글쓰기가 어우러져 있어 책이 주는 정보의 유익함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도 상당한 책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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