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2백여 년 전, 새로운 사회질서와 문화적 개성을 수립하고자 했던 정조와 그의 시대를 새롭게 조명한 책.

저자에 따르면 정조의 시대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시대'였다고 한다. 문화적 한계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등이 이 시대의 대표적 인물들. 이들과 이들을 후원했던 정조의 노력으로 조선은 이 시기에 마지막 절정기를 구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의 열기는 정조 이후 급속히 쇠퇴하면서 정조의 꿈도 찬란한 황혼 속으로 스러져 갔다.

그러나 이는 정조시대 역사의 실패는 아니었다. 오히려 구시대적인 것의 청산과정이면서 새로운 시대의 태동을 의미한다. 즉, 정조대의 '혁신의 노력과 갈등'을 통해 조선 전통사회는 새로운 시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지은이는 이 같은 맥락에서 정조의 꿈과 정치적 지향, 그리고 이를 둘러싼 신료들과의 갈등, 당시의 사상과 문화 등 정조시대 다양한 면면들을 전체 4장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 나간다. 150여 장의 자료 사진과 정조대왕의 일대기인 <천릉지문>도 함께 실려 있어,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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