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지식인들과 함께 문명의 연행길을 가다 (알집21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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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외교의 일환으로 중국에 건너간 중국 사행을 통칭하는 말이 '연행燕行'이다. 연경행燕京行의 줄임말인데, 연경은 원.명.청의 수도였던 북경의 옛 이름이다. 조선 후기 북경을 다녀오는 사절단을 일컬어 '연행사'라 했으며 마찬가지로 사절단이 오간 길은 '연행로', 이들이 남긴 기록을 '연행록'이라 했다.
압록강을 건너 북경에 이르는 연행길은 1,000년 가깝게 이어온 교역과 문명의 통로였다. 이 연행길은 한해에도 2번 이상, 한번에 대개 5백여 명씩의 조선 사람이 오간 길이다. 연행은 조선의 정체성을 구성했던 결정적인 요소였고, 또 우리가 오늘날 조선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키워드가 된다.
김태준, 이승수, 김일환을 비롯한 여러 사학자들은 답사팀을 꾸려 2003년부터 2005년에 걸쳐 몇 차례의 연행로 답사를 다녀왔다. 연행사들이 지나간 길을 직접 밟으며서 보고 느낀 감상과 직접 찍어온 현장 사진들, 역사적 기록을 버무려 완성된 이 책은 조선 시대 연행로의 현장 답사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쓰지 않아 버려져 있던 연행로의 대략을 인문지리학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큰 성과이다. 기존의 연행로 답사 보고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 기행문의 성격이 강해 학술적 뒷받침이 튼실하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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