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이브에서 살로메를 거쳐 마돈나에 이르기까지, 님펫에서 뱀프, 관록의 여인에 이르기까지, 신화와 역사, 대중문화 속의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요부의 이미지를 조명하는 책.

'요부라는 이데올로기'는 결국 남성이 만들어낸 것임을 밝혀내는 저자는, 요부라는 이미지에 담긴 우리들 욕망의 변천사를 추적한다. 저자는 신화나 역사 속에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을 재해석하며 그 안에 담긴 성적 욕망들을 읽어낸다.

예를 들어 릴리트가 아담을 떠난 것은 다름 아닌 성적인 이유에서, 즉 한 가지 체위에 만족하며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성적 자유를 떠나 낙원을 떠났다는 것이다. 글과 그림으로 요부의 이미지들을 함께 볼수 있도록 구성된 책은, 이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도판으로 시대별 요부와 그에 대한 사회적 반응들을 시각적/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책은 알퀸재단(Alcuin Society)에서 수여하는 2004 캐나다 북디자인 논픽션부문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