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천사 - 문학과지성 시인선 411 - 초판 (알문7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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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 새책인데 본문 간단한 볼펜 밑줄 2곳 있음
도서 설명
'문학과지성 시인선' 411권.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시단에 나와 1995년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로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고 세련된 언어를 구사한다는 호평을 받았던 시인 허연. 그는 13년 후 두번째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를 통해 도시 화이트칼라의 자조와 우울을 내비치며 독한 자기규정과 세계 포착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2012년 5월 문학과지성 시인선 <내가 원하는 천사>로 다시 돌아온 허연은 삶의 허망하고 무기력한 면면을 담담히 응시하며, 완벽한 부정성의 세계를 증언함으로써 온전한 긍정의 가능성을 찾아 나간다. 우울한 도시의 아름답지 않은 천사를 그려내는 그의 거침없고 솔직한 말투가 읽는 이의 마음속으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허연의 시는 일상으로부터의 상처를 이야기하면서도 비탄에 빠지지 않는 건조함을 유지한다. 마치 폐허를 스치는 바람처럼, 수백만 년에 걸쳐 별일 아닌 듯 있어왔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생의 '지독한 슬픔.' 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밀어내버리고 세계와 동화되지 못한 개인은 더욱더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고립되는 세계. 이 난무하는 폭력을 관통하는 바람은 풍문처럼 허연의 시를 부유하며 세계의 왜곡을 증언하고 고발한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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