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새책

고은 시인이 그려낸 1950년대의 문학과 인간 이야기. 전쟁, 죽음, 폐허, 절망, 실존의 1950년대 문단에서 벌어진 온갖 활극과 고난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71년 「세대」지에 '1950년대'라는 제목으로 1년 동안 연재되었으며 1973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이후 폐허 서울의 연대를 그린 후반부가 덧붙여져 발간되었던 것을 이번에 새롭게 펴냈다.

전쟁세대 또는 전후세대라 불리는 1950년대의 문단과 문학이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시인의 날카로운 직관을 통해 그려진다. 바라크에서 책을 읽고 다방에서 글을 쓴 피난문단, 군가를 짓고 전선을 순회하는 종군작가들, 납북되거나 인민재판에 회부되거나 북한에 동조한 잔류작가들 등 1950년대 작가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고, 작가의 본질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