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달력의 변천과 세시의례 (알역36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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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동양학술총서'. 근대적 태양력이 도입되기 전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떤 시공간을 살았을까. 전통 민속과 풍습에 보이는 수많은 금기와 의례는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을까. 조선후기의 달력과 역주(曆註)에 나타난 시공간 관념을 분석하고, 역법의 변화와 태양력 도입이 전통 세시의례를 변형해 근대적 시공간으로 편입하는 과정을 추적한 연구서.
전통 역서의 중심은 일상의 모든 활동에 대해 적합과 부적합을 규정한 역주에 있다. 현대종교학이 흔히 미신으로 치부해 과학적 연구에서 배제해온 역주는 점성학적 우주론과 천문학이 어울려 인간생활을 구체적으로 떠받친 근거였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역주의 내용대로 일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우주론적 힘의 생성, 성장, 소멸에 근거해 그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했다. 이러한 역주의 주술-종교적 의미와 역사적 변화과정을 통해 오늘 우리가 사는 시공간 개념이 형성된 배경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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