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지난 몇 년 간 계간지 <역사비평>에 같은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들을 보완해 엮은 것으로, '한국적 근대성'의 형성과정을 여러 부분의 사회현상을 통해 살피고 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만큼, 이 책이 다루는 주제 또한 다양하다. 지은이들은 건축, 의학, 성, 가족, 철학 등 모두 10가지 분야에서 전통과 근대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이루어진 변화의 양상들은 무엇인지를 하나씩 설명해 나간다.

지은이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전통과 서구적인 것, 그리고 역사의 전개와 동인을 보는 시점과 시선에 편차'를 보여 전반적인 내용의 통일성이 부족하고, 각론들을 아우를 수 있는 총론 성격의 글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분명한 주제의식으로 여러 분야에서 이루어진 근대화의 양상과 특징, 문제점 등을 잘 짚어내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 책을 내면서

1. 우리 주거는 죽었는가 / 이일훈(건축사 사무소 후리 대표)
2. 한국 가족의 근대성에 대한 성찰 / 문소정(부산대 여성연구원 전임연구원)
3. 성과 성의식의 변화 / 윤가현(전남대 심리학과 교수)
4. 근대적 소비생활과 식민지적 소외 / 허영란(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5. 미술-서구와 지상주의의 환상 / 최열(가나미술연구소 기획실장)
6. 서양음악의 수용과 전통음악의 변화 / 이소용(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
7. 황색 피부 하얀 가면 : 철학의 식민화 / 이승환(고려대 철학과 교수)
8. 한의학과 서양근대의학의 만남 / 황상익(서울대 의사학과 교수)
9. 돌이켜보는 '망국의 종교'와 문명의 종교 / 장석만(한국종교연구회 연구원)
10. 서구법 수용의 왜곡 / 정긍식(서울대 법학과 교수)

- 참고문헌
-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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