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 몸과 의학의 한국사 (알역46코너)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 몸과 의학의 한국사 (알역46코너)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 몸과 의학의 한국사 (알역46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신동원
출판사 / 판형 역사비평사 / 2009년 1판5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76쪽
정가 / 판매가 17,800원 / 12,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1821년 조선 사람들은 정체 모를 역병의 대유행을 경험했다. 병에 걸린 사람 열 가운데 아홉이 죽어나간 이 병은 '호랑이한테 찢겨 죽는다는'는 의미에서 "호열자"라고 불렸다.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이던 이 병이 우리가 알고 있는 콜레라이다.

이 책은 '호열자'가 '콜레라'가 되기까지 지난 100년 동안의 의료생활사, 의학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 못한 채 가족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돌림병이 돌면 마을 전체가 폐쇄되 산으로 피난하여 지내야 했던 시절,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멸시 받아야 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이 겪은 병과 치료법의 발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단순히 전염병의 역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통받는 몸'을 통해 본 조선 후기 사회사, 미시사로 나아간다. 역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눌려있던 전근대를 지나, 근대 권력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권력이 몸을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근대 의학의 도입으로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근대 의학의 '위생'의 개념이 몇천 년 전통의 응집체인 상투를 잘랐다거나, '세균설'이 일제 식민권력의 활용도구가 되면서 조선인의 생활 하나하나를 지배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비롯해 한의학의 '전녀위남법'에서 아들를 얻기 위한 욕망의 역사를, 심청전에서 장애의 사회사를, 변강쇠전에서 성과 시체의 문화사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조선 후기 의료생활에 관련한 도판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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