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초판) (알집5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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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사대부 할아버지가 손자를 키우면서 쓴 조선시대 최초의 육아일기 <양아록>
이문건은 『묵재일기』말고도 『양아록』이라는, 유배지에서 손자를 직접 기르며 17년 동안 육아의 과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기록한 일기를 남겼다. 조선시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병치레하고 교육받고 부모와 갈등을 겪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손자의 탯줄을 끊어주면서부터 시작된 일기는 이문건이 죽을 때까지 이어졌다. 자식이 넷이나 됐지만 전부 얼마 살지 못하고 죽었고, 그에게 남은 것은 손자 하나였다. 유배의 쓸쓸함도 견디기 어려운데, 대가 끊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억척스러운 가정 주부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했다.
묵재 이문건은 젊은 나이에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를 살다가 돌아와 본격적으로 벼슬길에 나섰다. 하지만 곧 을사사화를 만나 23년의 긴 유배생활을 떠났다. 그는 평생 유배지에서 살다가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친 유례없이 불행했던 조선의 사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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