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과 변주 - 조선시대 한문학의 계보적 연구 (알집72코너)
저자 | 임준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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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판형 | 글항아리 / 2013년 초판 |
규격 / 쪽수 | 150*225(보통책 크기) / 637쪽 |
정가 / 판매가 |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인데 표지 감사는 자켓은 조금 구겨짐 있음 / 속지 첫장 덧댄 종이 한장(여백지) 없음
도서 설명
우리 문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명대 이반룡의 「고악부서古樂府序」에는 흥미로운 예화가 실려 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장안의 궁궐에 모셨음에도 부친이 기뻐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알아보니 본래 살던 풍읍의 왁자지껄한 삶이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유방은 호관胡寬을 시켜 태상황을 위해 새로운 풍읍을 만들고 풍읍 사람들을 옮겨 살게 했는데, 길과 집 등이 옛날 그대로여서 남녀노소와 짐승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였다. 또 다른 예로는 준마를 잘 알아보는 것으로 유명한 백락伯樂이 제시된다. 그는 천하의 말을 논하지만 정작 그 말의 빛깔이나 성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백락이 말을 논하는 방법은 외양의 측면에서는 대상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내면의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정확하게 인식한 것이다. 여기서 이반룡은 양식과 전통의 계승이 반드시 외양을 본뜨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것이다. 두 가지 예 중에서도 후자가 강조되는 것은 표면의 유사성만이 아니라 이면의 참모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전범과 무관해 보이는 작품조차도 사실 양식과 전통을 다른 방식으로 계승한 것일 수 있다. 진정한 계승이 작품의 감춰진 부분에서 이뤄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박지원은 「초정집서楚亭集序」에서 옛것을 배워 잘 변통한 법고창신의 사례를 강조한 것이 아닐까?
유방은 호관胡寬을 시켜 태상황을 위해 새로운 풍읍을 만들고 풍읍 사람들을 옮겨 살게 했는데, 길과 집 등이 옛날 그대로여서 남녀노소와 짐승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였다. 또 다른 예로는 준마를 잘 알아보는 것으로 유명한 백락伯樂이 제시된다. 그는 천하의 말을 논하지만 정작 그 말의 빛깔이나 성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백락이 말을 논하는 방법은 외양의 측면에서는 대상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내면의 가치라는 측면에서는 정확하게 인식한 것이다. 여기서 이반룡은 양식과 전통의 계승이 반드시 외양을 본뜨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것이다. 두 가지 예 중에서도 후자가 강조되는 것은 표면의 유사성만이 아니라 이면의 참모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성의 전범과 무관해 보이는 작품조차도 사실 양식과 전통을 다른 방식으로 계승한 것일 수 있다. 진정한 계승이 작품의 감춰진 부분에서 이뤄진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박지원은 「초정집서楚亭集序」에서 옛것을 배워 잘 변통한 법고창신의 사례를 강조한 것이 아닐까?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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