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여애반다라 - 이성복 시집 (알시14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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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문학과지성 시인선' 421권. 시인 이성복이 <아, 입이 없는 것들> 이후 십 년 만에 일곱번째 시집 <래여애반다라>를 묶어냈다.
언뜻 낯설기만 한 제목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는 신라 시대 향가 '풍요(風謠), 공덕가(功德歌)'의 한 구절로, 이 여섯 글자 이두는 '오다, 서럽더라'로 풀이된다.
신라 백성들이 불상을 빚기 위해 쉼 없이 흙을 나르면서, 그 공덕으로 세상살이의 고됨과 서러움을 위안하고자 불렀던 노래가, 이번 시집의 들머리에 놓인 "뜻 없고 서러운 길 위의 윷말처럼, 비린내 하나 없던 물결"의 맑은 '죽지랑의 못'과 맨 끄트머리에 놓인 "어렵고 막막하던 시절" 바라봄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던 한 그루 '기파랑의 나무'를 각각 입구와 출구로 삼은 '이성복의 풍경'(문학평론가 김현)을 바라보고 드러내는 데 긴요한 열쇠 구실을 한다.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했던 대학을 뒤로하고, 지난해 2012년 이순을 맞은 시인은 모두 여든두 편의 시를 여섯 개의 장에 나눠 실은 시집 <래여애반다라>에 자신의 육십 해 인생과 지금껏 발표한 여섯 권 시집의 자취를 고루 담아내려 했다.
"이곳에 와서(來), 같아지려 하다가(如), 슬픔을 보고(哀), 맞서 대들다가(反), 많은 일을 겪고(多), 비단처럼 펼쳐지고야 마는 것(羅)"이 바로 우리들 삶임을,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온 누구나 예외 없이 생(生)-사(死)-성(性)-식(食)의 기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하여 우리는 절망과 서러움으로 점철된 생(詩/言語/文學)의 '불가능성'을 거듭 되씹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있노라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시종 담담하고 또 허허롭다.
신라 백성들이 불상을 빚기 위해 쉼 없이 흙을 나르면서, 그 공덕으로 세상살이의 고됨과 서러움을 위안하고자 불렀던 노래가, 이번 시집의 들머리에 놓인 "뜻 없고 서러운 길 위의 윷말처럼, 비린내 하나 없던 물결"의 맑은 '죽지랑의 못'과 맨 끄트머리에 놓인 "어렵고 막막하던 시절" 바라봄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던 한 그루 '기파랑의 나무'를 각각 입구와 출구로 삼은 '이성복의 풍경'(문학평론가 김현)을 바라보고 드러내는 데 긴요한 열쇠 구실을 한다.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했던 대학을 뒤로하고, 지난해 2012년 이순을 맞은 시인은 모두 여든두 편의 시를 여섯 개의 장에 나눠 실은 시집 <래여애반다라>에 자신의 육십 해 인생과 지금껏 발표한 여섯 권 시집의 자취를 고루 담아내려 했다.
"이곳에 와서(來), 같아지려 하다가(如), 슬픔을 보고(哀), 맞서 대들다가(反), 많은 일을 겪고(多), 비단처럼 펼쳐지고야 마는 것(羅)"이 바로 우리들 삶임을,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온 누구나 예외 없이 생(生)-사(死)-성(性)-식(食)의 기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하여 우리는 절망과 서러움으로 점철된 생(詩/言語/文學)의 '불가능성'을 거듭 되씹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있노라 말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시종 담담하고 또 허허롭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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