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보카치오 연구가의 해설을 더한 살아 있는 <데카메론> 읽기

데카메론은 10명의 남녀가 10일 동안 이야기하는 100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너무나 익숙해서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그중 한 가지 이야기만 대보라고 해도 선뜻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고전이라고 해도 무겁고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데카메론>은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데카메론>이 우리 시대에 고전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인식과 비판, 그리고 극복의 길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카치오는 신랄한 풍자와 사실적 묘사를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고발하고 있으며 극복의 의지와 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당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보카치오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지은이의 보카치오 및 작품과 시대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데카메론>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고전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시대와 작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