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 허만하 시집 (나2코너)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 허만하 시집 (나2코너)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 허만하 시집 (나2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허만하
출판사 / 판형 솔 / 2000년 1판5쇄
규격 / 쪽수 135*205 / 176쪽
정가 / 판매가 0원 / 5,0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하드커버) - 새책

도서 설명

내면의 바다



그 시인은 "나의 눈망울 뒤에는 바다가 있다 나는 그 바
다를 다 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었지 이제사 나는
깨닫는다 사람은 아무도 자기의 바다를 다 울지 못하고 만
다는 사실을 엠덴 해연의 갈맷빛 깊이. 슬픔의 깊이를 견디
고 있는 하늘의 높이가 비친 바다의 물이랑 신록의 푸른 불
꽃처럼 타는 그리움 마지막처럼 잔잔히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 이름. 그리움은 물빛이 아니다 뜨거운 이마 가뭄에 갈
라진 논밭처럼 튼 입술 그리움은 몸살이다 그리움은 슬픔
처럼 아프다 아프다 부풀어오르는 바다가 마지막 그리움처
럼 넘친다. 눈시울 안에 쌓인 지난 겨울 함박눈의 추억. 캄
캄한 밤의 부드러운 벼랑을 흘러내리는 바다의 물빛. 봄 여
름 가을 겨울의 바다. 사람은 고유한 자기의 바다를 가지고
이승의 슬픈 눈시울을 감는다



-64쪽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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