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미의식'에 대해 탐구한 에세이. 언론사 논설위원으로 이름을 알린 홍사중이 우리 정서와 생활 방식, 역사 속에서 중국, 일본, 서양과 구분되는 우리만의 독특한 미의식을 이야기한다. 미술 계간지에 연재된 후 출간된 기존 단행본에 새로운 글과 컬러 도판을 보충하여, 20여 년 만에 새롭게 펴낸 개정 증보판이다.

불상, 동양화, 정원, 문양, 고목기, 도예, 곷병, 국밥 환경, 미술 등 우리의 전통 문화재와 생활 문화, 물건들을 통해서 한국인의 심층에 잠재해있는 미의식의 실체를 밝혀내고자 했다. 동서양, 옛날과 오늘을 넘나드는 폭넓은 안목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아름다움의 유전자는 무엇인지를 살폈다.

1부에서는 '본다는 것'에 대한 우리와 서양의 관점의 차이를 지적한다. 2부에서는 한국의 멋과 자연스러움을 우선으로 삼았던 우리의 미의식과 색채감각을 다룬다. 3부에서도 이 자연스러운 멋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된다. 마지막 4부에서는 한국인의 미의식의 궤적을 좇은 3부까지와는 달리, 서구화되어가는 근대 이후의 우리네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록으로 우리 문화계를 들여다본 칼럼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