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마중 - 생활의 시학, 계절의 미학 (알사61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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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설명
새로운 계절이 피어날 때마다 한시도 함께 태어났다.
한시를 읽는다는 것은 세월을, 삶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한시는 마치 소담한 민화나 멋스러운 수묵화를 글로 풀어냈다고 여겨질 정도로 생활과 삶에 근접하다. 이종묵 교수(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한시 마중>에서는 각 절기에 어울리는 한시와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송영방 화백의 그림과 함께 촘촘히 엮어 선보인다.
한시가 본래 고상하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예부터 한시는 생활의 일부, 일상다반사였다. 옛 선비들은 밥을 먹다가도, 꽃을 보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시를 읊었고 지었다. 일상이 모두 시제詩題였고, 생활이 곧 한시였다. 그렇기에 옛사람들의 1년 열두 달, 소소한 삶의 흔적이 한시를 통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한시와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덧 계절의 운치를 즐기고, 그 절기에 따른 음식과 문화, 풍습도 엿볼 수 있다. 봄에는 꽃을 머리에 꽂고 봄나물을 캐어 즐기며 화전놀이를 하다가, 여름에는 벗들과 함께 연꽃을 감상하고 참외를 안주로 술을 마시며 피서를 했다. 가을에는 감잎에 시 한 수를 적어 보내며 난로회를 열고, 겨울에는 매화음과 연날리기를 즐기며 봄을 기다렸다. 그러다 보면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인생관을 들춰보게 되고,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여유와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게 될 것이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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