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의 책 - 옹정제의 사상통제

반역의 책 - 옹정제의 사상통제
반역의 책 - 옹정제의 사상통제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조너선 스펜스 / 이준갑
출판사 / 판형 이산 / 2004년 초판1쇄
규격 / 쪽수 150*225(보통책 크기) / 376쪽
정가 / 판매가 16,000원 / 9,8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에 가까움

도서 설명

역사는 권력자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18세기 초반의 청나라 옹정제 시대. 후난 성 융싱 현의 산골마을 출신 하급 지식인 쩡징은 촨산총독 웨중치에게 모반을 권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웨중치는 옹정제를 술고래, 색광, 살인마에 비유한 노골적인 비난과 "이적(夷狄)은 중화를 다스릴 수 없다"라는 주장을 담은 이 편지을 그대로 황제에게 보고한다.

실패한 모반, 쩡징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그러나 옹정제는 쩡징을 죽이지 않는다. 옹정제는 역모 관련자를 색출하여 가차없이 처벌 했지만 주모자인 쩡징만은 사면했다. 이 납득하기 어려운 '관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에 얽힌 정치적 의도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이 사건을 이용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 옹정제의 계산이 있었다.

옹정제는 역모자인 쩡징이 황제의 훈육에 감복하여 잘못을 뉘우치고 충성을 맹세하자, 옹정제가 이를 너그럽게 받아줬다는 내용을 담은 <대의각미록>을 쩡징과 공동으로 간행한다. 그리고 이 책을 청의 관료와 행정조직을 총동원하여 전국에 배포한다.

이를 통해서 세간에 퍼져있는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과 한족 사이에 퍼저있는 반청사상을 불식시키려고 했던 것. 이전의 청의 황제들이 사상탄압을 통해 한족을 누르고자 했다면, 옹정제는 자신의 의도에 맞춰 사상을 통제함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의 부제가 '옹정제와 사상통제'인 이유도 여기있다.

그러나 옹정제의 뜻은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다. <대의각미록>은 황제의 절대권력을 총동원한 사상통제 사업이었지만 그 결과로 남은 것은 쩡징을 흉내내는 범죄나 옹정제에 관련한 소문, 가시적인 비판의 증대뿐이었다. 결국 이 책은 건륭제 시기에 금서가 된다.

이 책은 '반역의 책', <대의각미록>을 통해 18세기 후반의 중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권력에 의한 사상통제와 진실의 날조에 대항하는 역사의 힘을 확인할 수 있을뿐 아니라,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 미국의 중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강희제> 등을 통해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서술방법으로 대중적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조너선 스펜스 교수의 2001년 작.

도서 부연설명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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