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소설가 공선옥 작가의 대화집. 이 책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여느 정치인의 책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구성되어 있다. 정치나 소설이야기가 아닌 삶의 이야기로 가장 낮은 곳에서 울려오는 소박한 서민들의 현대판 ‘민중객담’이라 할 만 하다.

경상남도 사천에서 태어나 농민운동가로 살다 정치인이 된 강기갑 의원과 전라남도 곡성에서 태어나 버스안내양과 구로공단 노동자로 살다 소설가가된 공선옥 작가의 삶의 진한 향기와 체취가 물씬하다. 그야말로 ‘돈 주고 사 볼만한 정치인 책’으로 손색이 없다. 책에 걸 맞는 사진 구성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 강씨공씨네 꿈>은 강씨, 공씨를 비롯해 서씨, 이씨, 박씨 등 ‘여럿이 꾸는 꿈’을 뜻한다. 꿈을 이야기하지만 책에는 ‘꿈’이란 말이 없다. 책은 강기갑 의원의 ‘눈물 먹고 자라는 점’이야기를 비롯해 의식주를 중심으로 한 ‘주전부리’ ‘한복 입은 국회의원’ ‘용산역에 두고 온 공씨 상경기’ ‘술감 솔감’ ‘아스팔트 농사꾼’ ‘통일벼’이야기 등이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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