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 박완서 산문집

호미 - 박완서 산문집
호미 - 박완서 산문집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박완서
출판사 / 판형 열림원 / 2011년 1판36쇄
규격 / 쪽수 140*210 / 263쪽
정가 / 판매가 12,000원 / 3,9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소설가 박완서가 <두부>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신작 산문집. 수록된 글 대부분은 작가가 70세를 넘어서 쓴 것들이다. 작은 정원을 일구며 날마다 새롭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해가며 삶의 참모습을 성찰하는 노작가의 깊은 시선이 묵직한 울림을 자아낸다.

구리시 아차산 자락에 살고 있는 박완서의 즐거움은, 꽃과 나무에게 말을 거는 일이다. 작가는 그루터기만 남겨두고 싹둑 베어버렸으나 죽지 않고 새싹을 토해낸 목련나무에 대고 '나를 용서해줘서 고맙고, 이 엄동설한에 찬란한 봄을 꿈꾸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말을 건다. 일년초 씨를 뿌릴 때는 '한숨 자면서 땅기운 듬뿍 받고 깨어날 때 다시 만나자고 말을 건다. 일년초가 비를 맞아 쓰러져 있으면 '바로 서 있으라고 야단'도 친다.

스스로 원경으로 물러서는 박완서의 마음밭은, 바로 그러한 수다와 속삭임으로 일구어낸 꽃들과 나무들 천지다. "내 나이에 6자가 들어 있을 때까지만 해도 촌철살인의 언어를 꿈꿨지만 요즈음 들어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 박완서의 경건한 고백처럼, <호미>는 작가 주변의 자연과 사람들을 끄러미 바라보며 건져올린 경탄과 기쁨이자 애정과 감사다.

1970년에 등단한 이래,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일궈온 작가 박완서는 나직한 목소리로 지나온 생을 반추한다. 지난 70년 세월 동안 자신의 몸을 스쳐간 애증과 애환, 허방과 나락, 행운과 기적의 장면들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서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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