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좋음)

'신비한 환상의 나라'나 '무지하고 가난한 나라'라는 단편적이고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인도사를 공부하는 사학자로서 인도의 역사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읽어낸 인도문화 기행서. 인도를 통치한 영국을 통해서 영어권의 사전에 오른 '베란다'는 원래 인도어로 집과 자연이 손을 잡는 완충지대로서의 지붕이 있는 열린 장소를 일컫는다.

이 책은 세 개의 주제 아래 각각 열 개의 작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인도 문화와 사회를 특징적으로 보여 주는 요소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되어 온 정복과 파괴의 흔적, 전통과 새물결 속에서 고통과 발전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밀착하여 관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5천 년 동안 무슬림과 힌두가 흘린, 그리고 식민 영국에 대항한 많은 인도인들이 흘린 피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지은이는 각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소개하면서, 다른 지역과의 차이점 등을 통해 인도 문화 전반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하나의 상황을 설명하고 거기에 맞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예화나 인도 유머 등을 소개함으로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직접 찍은 흑백과 컬러 사진들, 자료 그림들도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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