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사람들 이야기> 제 1권으로 정치 생활에 초점을 맞추어 고려사를 객관적 시각으로, 비교적 쉽게 설명한 책이다. <고려시대 사람들 이야기>는 전체 3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2권은 경제·사회생활을, 3권은 교육·사상·문화생활을 다룰 예정이다.

1권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정치의 파노라마'는 왕건의 고려 건국부터 이성계에 의한 고려 왕조의 종말까지, 475년간에 걸친 고려왕조의 역사를 담았다. 왕건의 건국과 대민족화합정책, 개혁을 위해 숙청도 마다하지 않았던 광종, 우리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무신정권 등 고려 정치사의 굵직한 흐름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나간다.

2장에서는 고려 시대의 수상, 행정조직과 행정단위, 촌락의 생활상 등 중앙과 지방의 정치·행정 체제에 대해 설명하고 3장에서는 군사와 외교, 전쟁에 관련된 사항들을 따로 묶었다. 여기서는 고려의 군제와 군사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몽고와의 전쟁, 삼별초의 봉기, 왜구 격퇴 등 고려 전쟁사에 관해 다루고 있다.

19명의 저자가 함께 쓰긴 했지만 글의 내용과 수위가 고른 편이고 내용도 충실해, 고려사 개설서로 무리없이 선택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