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낙서, 밑줄 없이 깨끗함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고려사. 이 책은 고려 사회의 특징을 '다원성'으로 보고 있는데, 대외적으로는 개방성을, 대내적으로는 신분이동과 하층민이 정치,사회 참여가 어느 왕조보다 활발했음을 들고 있다. 또한 사상, 문화적인 면에서 불교국가 신라와 유교국가 조선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현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왕조라는 이유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고려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체로 일관된 관점을 읽어내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독자와 전문독자를 이어주는 교량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