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매우 깨끗하고 상태 아주 좋음)

공자, 노자, 석가의 가상 토론을 통해 유(儒), 불(佛), 도(道) 세 사상의 핵심을 쉽게 풀어낸 책.

동경대 교수이자 일본 동양학의 태두(泰斗)라 일컬어지는 저자가 100살 되던 해 펴낸 이 책은 일본에서 발간 이후 30쇄가 넘게 중판을 거듭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 책에서 자신을 사회자로 삼은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세 성인의 생애와 사상을 그들의 목소리로 이끌어낸다. 처음의 대화는 음식과 취미, 자연 등 '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저자는 점차 그들의 생애와 인간관, 사생관, 유·불·도의 중요 개념인 공(空), 무(無)', '천(天)', 인(仁)' , '중용(中庸)' 등의 개념들을 하나씩 비교, 설명해 나간다.

'가상 대화'라는 형식 자체는 별달리 새로울 것도, 특별하달 것도 없지만 이를 통해 공자, 노자, 석가 세 사람의 사상적 차이와 특징들을 명쾌하게 풀어낸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대화체로 쓰여져 있어 글이 쉽게 읽히고, 내용도 충실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