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프랑스 인기작가 세드릭 프레봉의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현대 풍자소설 

고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정액의 돈을 받고, 하루 동안 그의 '파트너'가 되어주는 한 배우 지망생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공허한 삶과,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리욕구가 생산해내는 '인물대행업'이라는 병적인 사회 현상을 용의주도하게 다룬다.

소설의 주인공은 배우의 꿈을 안고 파리로 상경한 한 젊은 여자다. 감독의 요구에 제대로 울지 못해 매번 캐스팅오디션에서 낙방하는 그녀는 의기소침해진 나머지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 고민한다. 그리고 우연히 광고를 보고 찾아간 '인물대행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독신남의 애인 역할, 집 나간 딸을 그리워하던 부부의 사랑스런 딸 역할, 친구를 만들지 못해 늘 외롭게 지내던 여자의 제일 친한 친구 역할... 주인공은 고객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용주 아벨의 '임신한 약혼녀' 역할을 맡게 되면서 주인공은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