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문화인류학적 시각에서 음식의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 책. 저자는 음식 그 자체를 중요한 문화코드로 인식하고 권력·역사·경제·종교·민족 등 여러 주제들과 관련시켜 음식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이끌어냈다.

저자는 비교문화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일본,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다루며 음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단편적인 지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김치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의 음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요즘 유행하는 불고기가 우리 고유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것 등 잘못된 통념들을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의 불고기는 왜간장에 의해 변화된 일본의 맛이라고.

1장에서는 먼저 기근과 포식으로 점철된 모순된 인류의 역사를 살피며 2장에서는 김치와 간장 등 한국의 발효 음식의 비밀을, 3장에서는 음식 만드는 기술의 변천과 자본에 의해 천편일률적으로 변해가는 입맛을 비판한다. 4장 '음식과 경제'는 술과 차, 커피 등 음료에 대한 경제적·문화적 의미를 흥미롭게 밝히고, 5장 '음식과 공동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식사 습관과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문화적 의미를 풀어낸다.

또한 6장은 사회의 중요한 코드가 된 음식에 대해, 7장은 샤머니즘·불교·유교 등 종교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전통 식단에 대해, 마지막 장인 8장에서는 음식의 민족주의와 민족 음식에 대해 살펴본다.

목차

1. 음식과 인류 -21세기는 음식의 시대
2. 음식과 역사 -한국 발효 음식의 비밀
3. 음식과 기술 -한국적인 맛의 정체
4. 음식과 경제 -신량과 음식 기호의 회비 쌍곡선
5. 음식과 공동체 -식사 습관과 맛의 사회화
6. 음식과 사회 -사회적 음식과 음식적 사회
7. 음식과 종교 -너무나 종교적인 한국 음식
8. 음식과 민족 -음식의 민족주의와 민족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