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미술을 평이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지은이는 간다라 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이주형 교수다. 1999년 여름, '간다라미술대전'을 위해 만들었던 도록을 보완해 펴냈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했다.

감상적이며, 주관적인 서술을 피하고, 간다라 미술 세계를 객관적이며, 심층적으로 살폈다. 하나의 미술 양식이 나타나기까지 역사, 종교, 문화 지리 등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가에 관심을 집중했다.

간다라 미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고, 주로 미술사적 측면에서 평가되던 불상을 종교적.사회적 의미로 확장시켜 분석했다. 또, 붓다와 보살 외에 간다라 미술에 등장하는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간다라인의 문화.생활상과 엮어 소개했다. 따라서, 간다라 미술의 맥락을 깊고 넓게 볼 수 있다.

철저하게 고증된 도판 및 사진 자료 300여 컷을 제공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본문에서 거론한 작품은 모두 도판을 준비했다. 간다라 이후 현재에 이르는 간다라 미술의 잔영까지 두루 살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으로 '간다라 미술'을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다. 분량이 상당해서 꾸준히 완독할 생각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