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 새책처럼 상태는 좋으나 속지 뒷쪽 20페이지 정도 상단 끝선에 물얼룩 살포시 묻음(약하게 조금 있음)

바르비종파. 바르비종이라는 지역에 모여든 화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도시화된 파리에서 사라져버린 자연을 찾기 위해, 자연의 풍요로움이 살아 있는 퐁텐블로 숲으로 가기 위해 바르비종에 모여 예술을 이야기하고 자연을 찬양했던 화가들. 그들은 풍경화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인간 중심, 신 중심의 사고방식이 지배하며 자연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관념적으로 가공해서 그렸던 시절, 바르비종파는 화실 속에 앉아서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자연을 밖으로 나가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고 이런 바르비종파의 작업이, 훗날 화실을 박차고 나갔던 인상파가 태동하는 데 디딤돌이 되었다.

책은 이렇게 '자연을 사랑한' 바르비종의 화가들에 대해 세 명의 지은이가 힘을 합쳐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그들이 걸었던 자취를 따라 바르비종 현장을 답사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풍경화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르비종의 일곱 별'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바르비종파의 화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단 바르비종파뿐만 아니라 풍경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의 산실인 바르비종의 생생한 현실과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숨결을 화폭에 담아낸 화가들, 그리고 풍경화의 시원과 발전에 대한 궁금증까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 바르비종파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