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에 가까움

과거제도는 중국 지식인의 정신사를 관통하고 있다. <중국 과거 문화사>는 이러한 과거제도의 변천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당시(唐詩), 당송 고문, 원곡(元曲), 명청 소설 등의 문학적 변천, 한대의 금,고문경학에서부터 당송의 유학부흥운동, 청대 고증학에 이르기까지의 사상적 변모 과정과 함께 과거제에 얽힌 중국 지신인들의 내면을 다룬다. 이 책은 과거제도를 통해 중국의 오천년 역사를 통사적으로 조망하며, 관료제뿐 아니라 문학과 사상을 넘나들며 당시의 정치와 사회, 문화적 현상을 자유롭게 분석한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가 차용한 과거제도가 유독 일본에서는 왜 발전하지 않았는지와 함께 이러한 현상이 아시아의 개화 혹은 근대화의 문제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지은이는 책을 통해 정치, 문화, 사상 모두를 발전시킨 과거제도야말로 유구한 중국 역사의 버팀목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