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 새책

'한국의 굿'과 '사라져가는 아시아 문화현장'을 기록했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김수남의 작업과 일생을 총정리한 책.

한평생을 오로지 한 분야에 열정을 쏟아온 직업인으로서, 그리하여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장인으로서 그의 사진세계와 사진관을 들여다본다. 고인의 사진작업과 인생에 영향을 미친 사건과 인물, 사진 등을 연대기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또한 그가 남긴 개인기록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회고를 통해, 사진가 김수남이 일생동안 추구해 온 삶과 사진에 대한 생각, 자세 등을 전하고자 했다. 故 김수남은 그의 작업실 한 쪽 벽을 꽉 채울 정도인 16만여 컷의 필름을 남겼다. 1부에서는 이처럼 성실하고 고집스럽게 살아온 그의 사진세계를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과 내적, 외적 변화에 따른 그의 사진관과 촬영자세를 볼 수 있다.

김승곤, 요한 힐트만, 스기우라 고헤이 등 그의 사진세계에 관해 쓴 평론가들의 글도 함께 실었다. 김수남 하면 굿, 굿사진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방울 대신 카메라를 든 박수무당'으로 불렸다. 2부에는 한국의 굿을 기록한 현장 자료사진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담았다. 3부는 김수남이 만난 예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4부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의례와 민속문화를 담은 사진과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