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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손꼽히는 출판사 가운데 하나인 고단샤(講談社) 창사 90년 기념으로 기획된 <중국의 군웅> 한국어판. 1999년 12월에 발간되었던 <영웅의 역사> 시리즈를 새롭게 펴낸 것이다.

전 10권으로 기획된 이 책은 난세를 헤쳐나간 중국 영웅 32인의 생애를 고고학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문헌을 통한 사실 검증으로 정확하게 재연했다.

각 집필진들은 모두 일본 지성계를 대표하는 저명한 학자와 소설가, 평론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소설가 진순신과 오자키 호츠키가 책임 편집을 맡아 내용의 신뢰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풍부한 일러스트와 사진, 연표, 지도 등이 삽입되어 읽는이의 이해를 돕는다.

<사기>,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등 '이십오사(二十五史)'를 기본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로운 발상으로 묘사되는 새로운 열전(列傳) 스타일의 글로, 각 권의 책머리를 장식하는 에세이에서는 역법(曆法), 한시, 환관, 제자백가 등을 소논문 형식으로 다루어 중국사를 이해하는 보조 역할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