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라는 이데올로기 - 일본 전후를 둘러싼 기억의 노이즈 (알역72코너)

전후라는 이데올로기 - 일본 전후를 둘러싼 기억의 노이즈 (알역72코너)
전후라는 이데올로기 - 일본 전후를 둘러싼 기억의 노이즈 (알역72코너) 도서상품에 대한 정보입니다.
저자 고영란 (지은이) | 김미정 (옮긴이)
출판사 / 판형 현실문화 / 2013년 초판
규격 / 쪽수 140*210 / 368쪽
정가 / 판매가 20,000원 / 16,800원

도서 상품 상태

최상급(새책)

도서 설명

책소개

이 책의 표제이자 화두인 ‘전후’는 단순한 시간적 지표가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 혹은 ‘집단기억의 프레임’으로 제시된다. 일본은 패전 후 미국 성조기의 깃발 아래에서 ‘평화로운 일본’ ‘약한 일본’ 그리고 ‘피지배자’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갔다. 제국 일본의 기억은 지워지고, 피해자로 스스로를 각인시킨 것이다. 따라서 ‘전후’란 현대 일본의 시작점을 알리는 종소리일 뿐만 아니라 현대 일본의 이데올로기적 기원이다.

일본은 패전과 점령 속에서 스스로를 피해자이자 피지배자 위치에 놓고 자신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 과정에서 일본제국 시기에 일으킨 전쟁 범죄와 식민지 착취의 기억은 상대화되거나 재구성되었다. 이 역사 쓰기에서 전쟁 전 혹은 전쟁 중에 있었던 진보적 사상가와 문학가들의 이야기가 다시 무대 위에 올랐다. 일본 사회주의의 아버지라 평가되는 고토쿠 슈스이, [파계]의 사마자키 도손, 신일본문학의 선구자 나카노 시게하루의 이야기가 재등장했고, 식민지 조선의 최승희, 장혁주, 손기정, 김달수를 둘러싼 담론이 퍼져나갔다.

이를 통해 재구성된 것은 ‘전쟁’이라는 표상뿐이 아니었다. 냉전, 식민지, 지배-피지배, 조선, 일본문학, 공투, 여성 표상이 새로워진 프레임 안에서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매끄럽게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닐 수밖에 없었고, 필연적으로 노이즈를 야기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일본(어)의 8월

제1부 전후라는 프레임
제1장 고토쿠 슈스이와 평화적 팽창주의
‘고토쿠 슈스이’라는 고유명의 탄생 | 착종하는 ‘제국주의’ 개념 | 구성되는 평화주의와 [20세기의 괴물 제국주의]
전쟁 책임론과 전후 책임론의 한계 | 비전 / 반전론의 원근법

제2장 [파계]에서의 ‘텍사스’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차별 해소법으로서의 식민론 | ‘평화적’ 팽창론의 전사
《사회주의》의 ‘이동’ 언설 | 일본의 식민지 ‘텍사스’

제2부 기억을 둘러싼 항쟁
제3장 전략으로서의 ‘조선’ 표상
나카노 시게하루의 시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의 번역 문제 | 제국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
조선어 미디어와 서적의 이동 | ‘조선인’은 피압박 민중인가 | 연대의 환상

제4장 식민지를 소비한다
전향과 식민지 작가의 조건 | 최승희와 장혁주의 대담 | ‘일제.국산’ 식민지 스타의 탄생
우리의 ‘조선’ | 이중 언어와 일본(어) 문학의 기원을 둘러싼 환상더보기

한국어판 서문
서문 | 일본(어)의 8월

제1부 전후라는 프레임
제1장 고토쿠 슈스이와 평화적 팽창주의
‘고토쿠 슈스이’라는 고유명의 탄생 | 착종하는 ‘제국주의’ 개념 | 구성되는 평화주의와 [20세기의 괴물 제국주의]
전쟁 책임론과 전후 책임론의 한계 | 비전 / 반전론의 원근법

제2장 [파계]에서의 ‘텍사스’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차별 해소법으로서의 식민론 | ‘평화적’ 팽창론의 전사
《사회주의》의 ‘이동’ 언설 | 일본의 식민지 ‘텍사스’

제2부 기억을 둘러싼 항쟁
제3장 전략으로서의 ‘조선’ 표상
나카노 시게하루의 시 ?비 내리는 시나가와역?의 번역 문제 | 제국 일본의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
조선어 미디어와 서적의 이동 | ‘조선인’은 피압박 민중인가 | 연대의 환상

제4장 식민지를 소비한다
전향과 식민지 작가의 조건 | 최승희와 장혁주의 대담 | ‘일제.국산’ 식민지 스타의 탄생
우리의 ‘조선’ | 이중 언어와 일본(어) 문학의 기원을 둘러싼 환상

제5장 총력전과 [파계]의 개정
다시 [파계]에 대하여 | ‘부락’과 ‘조선’의 교착 | 전국수평사의 운동 방침
총력전을 향하여 | ‘국민문학’으로 재생하는 [파계]

제3부 전후 신화의 노이즈
제6장 문학과 8월 15일
‘일본인’은 피압박 민족인가 | 김달수의 [현해탄]과 국민문학 | 8월 15일의 원근법 |《신일본문학》과 《민주조선》

제7장 ‘식민지 일본’이라는 신화
김달수와 허남기 | ‘저항’하는 주체의 편성 | 점령 정책과 《민주조선》
일본공산당의 이중적 태도 | ‘공투’의 함정

제8장 공투장에서의 여자들
메이데이 포스터 | 저항하는 ‘어머니’의 경계 | ‘팡팡(양공주)’이라는 신체

맺음말 | 성조기의 그늘 : 아베 가즈시게 『신세미아』와 점령의 기억
평화로운 닛폰에서 | ‘점령’이라는 공간과 시간의 교착 | ‘9·11’과 독자의 위치 |폭력의 기억을 보고 듣고 이야기하다

후주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도서 부연설명

이 분류의 인기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