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새책)

바다를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기술한 최초의 책으로 우리민족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의 해양활동사를 자세히 살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임에도 '육지' 중심으로만 역사를 기술해 왔다고 비판하며 해양사의 관점에서 선사시대의 고인돌 문화나 볍씨의 이동경로, 고구려·백제·신라의 흥망성쇠, 우리나라와 왜의 교류, 고려의 한반도 통일 등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먼저 황해·남해·동해·동중국해 등으로 이루어진‘동아지중해(東亞地中海)’라는 모델을 제시한다. 이 동아지중해는 한국과 중국, 일본열도와 여러 섬들로 둘러싸여 있어 어디에 배를 띄워도 저절로 육지를 만나게 되는데, 이 동아지중해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민족이 그 중핵(core)에 속한다는 것이다. 책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재구성해 보여주고 있다.

전체 7부로 이뤄진 이 책 1부는 동아지중해권의 형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바다가 왜 지중해적 성격을 띠는지, 또 그로 인해 어떤 역사적 특징을 갖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이와 함께 선사시대와 고조선시대의 해양활동, 그리고 문화 교류의 양상 등을 고증을 통해 보여준다. 2부는 저자가 우리 민족의 해양활동사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고구려의 해양활동을, 3부는 백제와 신라, 그리고 가야의 해양활동을 자세히 다뤘다.

4부에서는 우리가 육지의 전쟁이라 생각했던 고구려와 수나라,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이 실질적으로 해양전의 성격이 대단히 컸음을 밝히고, 삼국통일전쟁을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의 완결편'이라는 측면에서 설명하고, 5부에서는 신라와 발해가 당나라와 함께 각축을 벌인 남북국시대의 활달한 해양교역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6부에서는 왕건과 고려의 해상활동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마지막 7부에서는 바다를 통한 불교의 전파, 제주도를 통한 문화 이동, 쓰시마를 통한 한국과 일본의 교류, 대마도와 오키나와를 통한 동아지중해의 문화 교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 책을 내면서

1부 동아지중해의 형성
1. 동아지중해 모델과 의미
2. 벼농사의 길, 고인돌의 길
3. 황해 문화의 첫 주인공, 동이족
4. 고조선의 교역과 동아지중해권의 형성
5. 동아지중해 1차 국제대전, 조선과 한의 전쟁
6. 현해탄을 건넌 석기시대인
7. 일본열도의 야요이 문화와 한반도의 항해자들

2부 동아지중해와 고구려
1. 만주 벌판의 강상 수군들
2. 황해를 종단한 말 교역
3. 황해 북부에서 이루어진 해양군사동맹
4. 광개토대왕의 국제전략과 수군상륙작전
5. 광개토대왕의 수군상륙작전
6. 장수대왕의 동아지중해 중핵조정론
7. 장수대왕 시대의 동아지중해 교역망

3부 백제, 신라, 가야의 해양 활동와 문화 이동
1. 백제, 해양 소국가에서 해양 국가로
2. 백제의 해양 활동과 요서진출설
3. 동아지중해 남부의 해상권 장악
4. 백제인들의 일본열도 진출
5. 신라 전기의 해양민과 왜인들
6. 동해를 건너 왕이 된 신라인들
7. 신라의 연안 수군들
8. 동아지중해의 해양폴리스, 구야한국
9. 사라진 해양제국, 가야

제4부 동아지중해와 전쟁
1. 동아지중해 2차 국제대전, 고수전쟁
2. 고당전쟁
3. 동아지중해 국제대전의 완결, 삼국통일전쟁

제5부 바다와 상인, 그리고 모험가들
1. 동아지중해의 거대 해상, 재당신라인
2. 범신라인들의 항해술과 항로
3. 동아지중해의 해상왕 장보고
4. 통일신라 말의 해상 호족들
5. 잊혀진 동해의 해상왕국
6. 동해를 건넌 모험가들, 발해 상인들
7. 발해인들의 항해술
8. 발해의 동해 항로

제6부 해상무역의 나라, 고구려
1. 경기만의 해군대장 왕건
2. 해상무역의 나라 고려
3. 고려인이 간 해상의 길
4. 고려의 항해술과 조선술

제7부 문화 이동과 해양
1. 황해를 건넌 승려들
2. 일본열도로 건너간 승려들
3. 불교에 끼친 해양 문화의 영향
4. 동아지중해의 소국, 탐라
5. 남방 문화가 들어오는 길목, 제주도
6. 제주도를 거점으로 한 항로
7. 하늘 아래 첫 땅, 쓰시마

- 그림목록
-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