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하드커버+자켓) - 새책

알파벳은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최초의 사용자는 아니다. 우리는 이보다 훨씬 오래전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알파벳의 기원을 찾아낼 수 있다. 이는 이집트와 히브리를 거쳐 페니키아에 이르러 제대로 알파벳의 모양을 갖추고, 그리스에 이르러 그 폭발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있었던 문화들을 되짚어 본다.

그 과정에서 유적지 발굴과 비문 해독 과정에 대한 얘기들도 언급되고, 현재 알파벳 철자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으로 평가하고 있는 부분은 눈여겨볼만 하다. 지은이는 알파벳은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생존하고 진화해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알파벳은 이러한 문명 교류의 최대 걸작이라고 말하고 있다.